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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언트 크래니얼- 한국형 뇌 수술 로봇의 글로벌 도전

툰툰트니 2025. 5. 24. 19:25

지니언트 크래니얼: 한국형 뇌 수술 로봇의 글로벌 도전

 

신경외과 수술은 고난도와 정밀성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수술 중 위치 오차나 미세한 움직임 하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의료 로봇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고영테크놀러지가 개발한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은 이 흐름을 이끄는 차세대 의료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은 기존 모델인 카이메로를 기반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다양한 신경계 질환 수술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본문에서는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기술적 특성과 임상 활용도, 해외 진출 전략, 그리고 시장 전망에 대해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1. 기술적 구조와 차별화된 기능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세계 최초의 침대 부착형 뇌 수술 로봇으로, 환자와 로봇 간 이동을 최소화해 수술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고정형 로봇 팔은 광학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치와 자세를 추적하며, 의료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수술 경로를 가이드한다. 특히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이 높다.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조작 편의성이 뛰어나고, 장비의 소형화로 수술실 공간 활용도 또한 향상되었다. 이와 같은 기능적 차별화는 기존 수입 의료 로봇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술 시간 단축과 부작용 최소화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2. 임상 적용과 의료계 평가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국내에서는 '카이메로'라는 이름으로 2020년부터 약 500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되어 왔으며, 안정성과 정밀도에 대한 검증을 받아왔다. 2025년 미국 신경외과학회(AANS)에서 공식 공개되었으며, 미국 의료진들로부터 수술실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와 실용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뇌심부자극술(DBS), 정위 뇌파검사(SEEG), 조직 생검, 샨트 시술 등 다양한 신경외과 시술에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기대를 모았다. 최근에는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함으로써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3.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고영테크놀러지는 2025년 1월 미국 FDA의 510(k) 인증을 획득하며,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같은 해 4월부터 주요 병원에 출하를 시작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영업소를 설립하고, 주요 신경외과 KOL(Key Opinion Leader)들과 협업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의 PMDA 승인은 2025년 7월 예상되며, 중국 NMPA에도 같은 해 10월 신청 예정이다. 이는 한국 의료기기가 선진국 시장에서 임상적 신뢰를 기반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국내 의료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영은 이와 함께 국내외 의료 학회를 통한 브랜드 신뢰도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4. 시장 성장 가능성과 기업 전망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등장은 약 17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도전이다. 미국에는 약 1,400개, 일본에는 약 1,700개의 신경외과 수술 가능 병원이 있으며, 이들이 주요 타깃 시장이다. 특히 기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산화된 로봇이 세계 무대로 진출한 점은 국내 기술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기존의 반도체 검사 장비 중심에서 의료 로봇,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수출 확대와 반도체 장비 업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이러한 종합적 흐름 속에서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고영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